폭력규탄 노동자 대회|어제 울산서 근로자·대학생 등 2만명 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울산=허상천·최간식·오병상 기자】울산현대그룹 노조 및 전노련 산하 근로자와 전대협소속 대학생 등 2만여명은 15일 오후2시30분쯤 경남 울산시 대화동 대화강변고수부지에서 「노동운동탄압 분쇄 및 폭력 테러만행 규탄 전국노동자대회」를 갖고 도심 가두 평화시위를 벌인 뒤 오후7시30분쯤 자진 해산했다.
근로자들은 대회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퇴진▲해고근로자복직▲공권력개입중지▲단체협약 안 수락 등 7개항을 요구하고 『오는 22일 오후2시 서울동숭동 대학로에서 전민련 주최「노태우 정권 노동운동탄압 및 폭력테러 규탄 대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근로자들은 대회를 마친 오후5시쯤 2㎞에 이르는 행렬을 지어 울산교∼강변도로∼태화교∼시청앞∼공업탑 로터리까지 7㎞가량 가두행진을 벌인 뒤 정 명예회장의 화형식을 갖고 자진 해산했다.
이날 대회에는 백기완·김근태·이소선씨 등 재야인사와 권용목 전 현대엔진노조위원장· 정명수 전대협의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 『현대그룹 노조테러사건과 관련, 정주영 명예회장·정몽준 회장 및 울산시장. 울산경찰서장 등을 공권력 개입 등 협의로 구속하라』 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