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찾기' 직관력에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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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사는 알면 쉽고 모르면 당황하는 영역인 수열추리력 문제 공략법에 대해 알아보자. 전번 기사에서 언급했듯 적성검사 응시자수가 많다보니 시중에 적성검사 대비서가 무수히 많다. 시중 대비서에 등장하는 수열 이론은 대부분 고등학교 수1에서 배우는 수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적성검사에서 출제되는 수열추리력 문제는 직관적으로 푸는 문제이므로 시중 대비서에서 언급하는 이론은 잘못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수열추리력 문제는 크게 1차원 수열과 2차원 수열이 있다. 1차원 수열은 말 그대로 수를 주욱 늘어뜨린 형태이고 2차원 수열은 원, 육각형, 정사각형 등 도형에 수를 배열하고 규칙을 찾는 형태이다.

1차원 수열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전체적인 수의 증가, 감소만 따져보는 일반형, 짝수번째 항과 홀수번째 항의 규칙을 따로 봐야하는 건너뛰기 형, 인접한 항들의 관계를 따져보는 묶음형, 규칙이 하나의 set을 이루는 set형 등이 있다. 일반형은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푸는 쉬운 문제이다. 일반형을 쉽게 푸는 방법은 전체적인 수들의 증가·감소를 빨리 파악해서 규칙을 찾아야 한다.

위의 문제의 경우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3씩 증가하고 있다. 건너뛰기 형은 수열추리력 중 학생들이 대부분 처음 접해보는 생소한 유형이라 어렵게 느끼지만 건너뛰기형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알면 그리 어렵지 않다. 아래의 보기문제를 보자. 수들이 전체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거의 십 중 팔구는 건너뛰기형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문제는 짝수번째 항끼리, 홀수번째 항끼리 규칙을 따로 찾아야 한다. 보기 문제의 경우엔 홀수번째 항은 2씩 증가하고 있고 짝수번째 항은 2씩 감소하고 있다.

묶음형은 2개, 3개 또는 4개의 수를 하나의 그룹처럼 묶어서 그룹 내의 규칙을 찾는 문제이다. 항이 3개인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일반적으로 첫째항과 둘째항을 적당하게 4칙연산을 적용하여 세 번째 항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기 문제를 보자.

위의 경우는 2, 3을 이용하여 7, 5, 7을 이용하여 14, 9, ( )를 이용하여 17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숫자가 커지니 첫째항과 둘째항을 더하거나 곱하면 수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해야 한다. 더 나아가 합인지 곱인지 판단하려면 3 묶음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지 판단해야 한다. 보기문제는 '첫째항+둘째항<셋째항' 인데 두 그룹 모두 2씩 작으므로 첫째항+둘째항+2="셋째항이" 규칙이다. set형은 일반적으로 규칙이 매우 복잡하고 찾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보기 문제의 규칙은 +3, +7이 반복되는 규칙이다.< p>

2차원 수열은 규칙을 찾는데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아래 보기 문제를 보자.

둘 다 2차원 도형에 수가 배열되어 있지만 왼쪽과 오른쪽은 푸는 방법이 다르다. 푸는 방법의 차이를 알아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도형 가운데 있는 부분에 숫자의 유무를 확인하면 된다. 왼쪽 도형의 경우 가운데에 숫자가 없으므로 4가 첫째항인 1차원 수열로 풀면 된다. 오른쪽의 경우엔 가로, 세로열의 합을 살펴보며 규칙을 찾아야 한다. 적성검사는 정확하게 푸는 것도 필요하지만 빨리 푸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수열추리력의 경우엔 10초 안에 규칙을 찾지 못하면 과감하게 다음 문제로 건너뛰는 지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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