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의 업무추진비 골프장 사용 건과 관련해 “매점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과기부가 업무연관성이 떨어지는 골프장 운영 업종에서 706만원을 쓴 것으로 나왔다’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김 부총리는 “과기부가 있는 과천에 국민연금공단이 운영하는 매점이 있는데 거기에 가서 쓴 것”이라며 “거기(매점)가 골프장 업종으로 돼 있다. 알고들 계시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어 “과기부가 가서 골프를 친 것이냐, 다른 것을 일일이 말하면 한도 끝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또 업무추진비 카드가 백화점 등에서 사용됐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외국 손님에 대한 선물을 사거나 필요한 비품 구입을 백화점에서 할 수도 있다”며 “산 게 잘못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재래시장 갈 수도 있고 백화점 갈 수도 있는 것”이라며 “감사원에 (대통령비서실을 포함한 52개 중앙행정기관의 업무추진비에 대한) 전수 감사를 청구했다. 그때 나오는 불법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