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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보문산 살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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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그러나 주5일 근무제가 확산돼 시민들의 여가 시간이 늘어나는 데다, 구도심을 되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보문산 활용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일보 공약은행(531.joins.com)의 '우리 동네 공약 제안' 코너에도 주민들의 제안이 올라와 있다. ID '중구사랑'은 "대전 도심의 '허파'인 보문산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어 종합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청장 후보들도 저마다 보문산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다.

열린우리당 전종구(51) 후보는 "최근 출마선언을 앞두고 보문산에 올라가 봤더니 산 입구에 운행이 중단된 케이블카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구의 신(新)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정책 목표를 세우고 ▶주민 재산권 보호를 위한 고도제한 완화 ▶웰빙타운 및 족보박물관 건립 ▶자연환경학교 개설 및 시민의 숲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나라당 이은권(47) 후보는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기존 시설을 개조(리모델링)해 종합 레포츠관광단지를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3섹터(민관 합작)나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사업을 벌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중심당 박용갑(49) 후보는 "인근에 있는 대전동물원.플라워랜드.뿌리공원과 연계해 보문산을 관광 벨트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중구는 재선인 김성기(69) 구청장이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무소속 박태우(43).이기호(43) 후보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출마했다. 전종구.이은권 후보가 선두 다툼 중인 가운데 박용갑 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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