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100억병 … 7년여만에 판매 대기록 … 성인 1인당 285병 마신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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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주류BG 강릉공장의 3호 라인은 올 2월부터 다시 가동되고 있다. "그동안 놀렸던 라인입니다. 재가동되기는 5년 만입니다." 서일형 공장장의 말이다. 출시 100일 만에 20도 소주 '처음처럼'을 6300만 병이나 팔았을 정도니 한가롭게 내버려둘 라인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22일에는 경쟁사인 ㈜진로가 한 방을 터뜨렸다. 진로는 20.1도 소주인 '참이슬' 누적 판매량이 100억 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998년 10월 출시된 지 7년7개월 만이다. 100억 병은 국내 성인(3500만 명 기준) 한 사람당 285병씩 마신 것과 같다. 또 100억 병을 눕혀 연결하면(병 길이 21.5㎝) 지구 둘레(4만75㎞)를 54회 연결할 수 있다. 국내 장수상품 중에는 박카스가 44년간 152억5000만 병이 팔렸으며, 하이트맥주가 9년간 100억 병, 칠성사이다가 50년간 100억 병이 팔렸다. 서울.수도권 일대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두 회사는 판촉전 경쟁도 뜨겁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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