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약속 어길시 제재 강화하면 그만” 문 대통령 폭스 인터뷰는 ‘즉석 대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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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커 뉴욕 호텔에서 미 언론매체 FOX News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커 뉴욕 호텔에서 미 언론매체 FOX News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가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는 사전 조율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송 ‘11시 30분 청와대입니다 in NY2’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실 송정아 행정관은 영상에서 “방송 인터뷰다 보니 ‘사전에 조율된 인터뷰 아니냐’ ‘사전에 조율된 답변 아니냐’는 질문이 있는데 미국 방송이 그렇지만 폭스도 마찬가지로 사전에 질문지를 주지 않았다”며 “브렛 베이어 앵커가 즉석에서 물었고, 대통령은 즉석에서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답변은 모두 즉석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현지에서 진행된 인터뷰로, 폭스뉴스가 한국 대통령과 인터뷰한 것 역시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 모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아주 큰 결단을 내려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때의 조치와 관련해선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고 북한이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라고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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