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 실버 보험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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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부모를 위해 보험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효도 보험이다. 효도 보험이란 상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흔히 자신이 직접 가입하기보다는 자녀가 부모를 위해 대신 가입하는 보험을 이렇게 부른다. 효도 보험의 종류는 대체로 장기 간병 보험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과 상해보험 등이 꼽히고 있다.

장기 간병 보험은 다른 사람의 수발이 필요한 장기 간병 상태가 되었을 때 간병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회사에 따라 보장 내용의 차이가 있다. 이 상품은 치매나 중풍, 뇌졸중, 재해 등으로 장기 간병 상태가 되면 최장 10년동안 장기로 간병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보장형과 연금형 2가지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보장형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질병에 걸렸을 대 간병 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따라서 보험 가입 시기를 놓친 50대 이상에게 적합하다. 연금형은 일반 연금 보험보다 10여% 정도 보험료를 더 부담하고 퇴직 이후 노후 생활 자금과 장기 간병비를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20~30년의 적립 기간이 있으므로 30, 40대에 적합하다.

각종 노후 질환이나 사망을 보장하는 상해보험은 노년층의 사고와 골절 등을 중점 보장하고 있다. 건강보험은 고령층의 암, 녹내장, 골다골증 등의 질병과 주요 장기의 이식수술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효도 보험은 가급적 보장 기간이 길수록 좋고 노인성 질환이나 치매 등 노년층과 관련된 질병을 많이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특약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명보험협회의 최성림 과장은 "효도 보험도 일반적인 종신 보험처럼 다양한 특약의 선택이 가능하다. 따라서 효도 보험에 가입할때는 재해와 암, 기타 치료와 관련한 특약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품을 선택할 때는 부모의 건강 상태, 신체적인 특성, 생활 습관과 가족의 병력(病歷) 등을 감안해야 한다. 다른 보험금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간병 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은 어떤 경우에 간병 자금을 받을 수 있는지를 가입전에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어떻게 간병 자금을 지급하는지를 사전에 약관 등을 통해 꼼꼼히 살펴보고 충분히 납득한 뒤에 가입해야 나중에 불만을 없앨 수 있다.

◇어떤 상품 나와있나=대한생명의 '대한 웰빙 실버 간병보험'은 자녀가 계약자인 경우 보험료를 1.5% 할인해준다는 것이다. 실제 평균 수명 연장에 따라 보장 기간을 90세까지 늘렸다고 이회사는 설명했다.

교보생명의 '교보 실버케어보험'은 치매와 장기 간병 상태 등을 보장한다. 배우자형 특약의 경우 선택시 한건 가입으로 부부 보장이 가능하다.

삼성생명의 '삼성 실버 행복 보험'은 치매, 중풍, 뇌졸증 등으로 인한 장기 간병 상태시 매월 보험금을 지급한다.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흥국 생명의 '무배당 실버 CI보험'은 공시이율의 변동에 따라 사망시 가산보험을 추가 지급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금호생명의 '스탠바이 실버케어 보험'은 고령자에게 발병률이 높은 노인성 5대질환과 치매을 집중 보장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미래에셋 4070웰빙케어보험'은 90세까지 보장한다는 것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실버널싱케어 특약'은 치매 등 장기 간병 상태가 되면 주계약 사망 보장금액의 최고 80%까지 연금 형태로 선지급한다는 것이다. 다른 종신보험의 다양한 특약과 조합함으로써 개인별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녹십자생명의 '녹십자 실버효보험'은 40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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