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리비아와 대화 모색|슐츠국무「화학공장」파괴않고 해결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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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 AP·로이터=연합】「슐츠」미 국무장관은 5일 화학무기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는 리비아의 공장을 파괴시키지 않은 채 중재자를 통해 리비아 측과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수락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화학무기문제에 관한 국제회의 참석차 파리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기자들과 만난 「슐츠」 장관은 미국이 리비아 측에서 약품을 생산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있는 공장을 파괴할 것을 고집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분명히 공장이 파괴되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며 그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다른 방법이 있다면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미국이 이 문제에 관해 리비아와 직접적으로 대화하고 있지 않으나 양국이 중재자를 통해 의견교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슐츠」장관은 일부의 긴밀한 미국맹방까지도 리비아수도 트리폴리 서남방96km지점 랍타에 있는 문제의 공장이 화학무기시설이라는 확신을 갖고있지 않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그러나 미국의 정보분석가들은 그렇게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를 갖고있다고 강조했다.
5일 밤 파리에 도착한「슐츠」장관은 6일 「미테랑」대통령을 포함한 프랑스 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며 7일 화학무기문제에 관한 회의에 참석, 연설하고 「셰바르드나제」소련외상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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