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내주 흥미진진한 빅게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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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메이저리그에서 볼 만한 맞대결 두 가지가 벌어진다.

▶박찬호 vs 이치로(22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맏형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일본 야구의 자존심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의 충돌이 첫 번째. 두 선수는 22일(한국시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지는 인터리그 경기에서 충돌한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한.일 자존심의 맞대결이다. 박찬호는 이치로를 상대로 24타수 8안타, 볼넷 3개를 허용했다. 또 WBC에서는 3타수에 1안타를 내줬지만 승부와는 상관이 없었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오히려 강했다. 또 매리너스를 상대로 역대 5승2패, 경기가 벌어지는 세이프코필드에서 일곱 경기에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고 있다.

▶서재응 vs 김병현(23일)

23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에서는 역대 최초로 국내파 선수들끼리 선발 맞대결이 유력하다. 다저스가 21일로 예정됐던 서재응의 선발 일정을 23일로 미뤘고(확정), 17일 시즌 2승째를 거둔 로키스의 김병현이 예정대로 23일 선발로 나올 예상이어서(유력) 기대를 모은다. 박찬호가 다저스,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같은 경기에 마운드에 오른 바 있지만 박찬호가 선발, 김병현이 구원이어서 '대결'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한국인 최초 맞대결은 2004년 4월 14일 타자 최희섭과 투수 김선우였다. 김선우는 8회 최희섭과 대결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최희섭은 서재응을 상대로 2004년 7월 10일 투런홈런을 쳐내는 등 통산 12타수 4안타.2타점을 기록했고, 박찬호와는 1타수 무안타, 김병현과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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