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제 살릴 사람은 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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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과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 방비석 부천시장 후보가 18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기지사 후보들은 18일 "경기도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며 시장과 공단으로 달려갔다.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는 오전 6시30분 경기도 수원역 유세로 스타트를 끊었다. 당의 유니폼인 연두색 점퍼 대신 푸른색 상의 차림이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도지사 진대제"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수원.안산.부천.시흥.광명 등 중소기업 공단 지역을 돌았다. 안산에선 "반월공단에 대기업을 유치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진 후보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겨냥, "정부와 싸움만 해온 사람이 어떻게 중앙정부의 협력을 받아 경기도를 발전시킬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선거 첫 일정을 광주 5.18 묘역 참배로 잡았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후보는 "먼저 가신 임들의 뒤를 따라 나라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광주 방문을 통해 경기도 내 30%로 추산되는 호남 표심을 겨냥했다.

참배를 마친 김 후보는 어느새 안양시장에 나타났다. 상인들에게 "이번 선거는 단순히 도지사.도의원을 뽑는 게 아니라 경기도의 경제를 살리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지금 우리 주변국들은 모두 잘사는데 우리만 경제가 파탄 났다"고 참여정부를 비판했다. '머슴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건 김 후보는 평택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삼성SDS 도쿄사무소장 출신인 민주당 박정일 후보는 무선 인터넷 장비 등을 갖추고 유세 상황을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는 평택 쌍용자동차를 방문, 노조원들에게 '노동자를 대변하는 후보'라고 강조하며 노동계의 지원을 요청했다.

강주안.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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