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원전 6개 소 건설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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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AP·AFP·UPI=연합】소련은 지난 86년에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보다 강화된 안전기준과 지진 발생가능성 등을 고려, 6개 지역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계획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니클라이·루코닌」핵 발전 산업상이 23일 말했다.
「루코닌」산업상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민스크와 오데사·크라스노다르·아제르바이잔 공화국에서의 원전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아르메니아 및 그루지야공화국의 기존 원전에 대한 2단계 확장사업 계획을 아울러 취소했다』고 밝혔다. 「루코닌」산업상은 이와 함께 소련 정부당국은 국민들의 우려와 원전의 안전도를 둘러싼 항의사대 때문에 크림반도 지역에서 말썽을 빚고있는 또 다른 원전건설 계획을 중단할지도 모르며, 발트해의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이그날리아 발전소에 대해서도 4기의 원자로를 3기로 줄이는 규모 축소작업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원전 건설계획이 무더기로 취소됨으로써 소련은 총 2천8백만kw의 발전용량 손실을 보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화력발전과 수력발전을 통해 부족한 전력을 보충할 방침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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