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희비 갈린 증시 … 백신주 뜨고 여행주 지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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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10일 증시에서 백신주와 여행·항공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진원생명과학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가격제한폭(29.89%)까지 올랐다. 제일바이오(10.43%), 명문제약(5.14%) 등 다른 백신주들도 함께 올랐다. 오공(30.00%), 웰크론(20.10%), 파루(12.39%) 등 마스크와 손 세정제 생산업체 등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메르스로 인한 여행 위축 관측이 나오며 여행·항공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티웨이항공(-4.28%)과 진에어(-2.20%)는 1년래 최저가를 갈아치웠고 아시아나항공(-1.67%), 하나투어(-1.89%) 등도 내렸다.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중국 관련 소비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태의 학습 효과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주가에도 반영되는 양상”이라며 “아직 확진 환자가 1명에 불과한 만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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