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기KT배왕위전'
<16강전 하이라이트>
○ . 송태곤 7단 ● . 최원용 4단
이번 KT배 왕위전에서 송태곤은 최명훈 9단, 허영호 4단 등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22세의 최원용 4단은 올해 매우 잘나가고 있다. 32강전에서 신예강자 김지석 4단이 상승세를 탄 최원용의 '먹이'가 되고 말았다.
장면도(157~163)=흑의 노림은 우변 백이다. 157, 159는 숨고르기. 최원용 4단은 허공을 나는 한 마리 매처럼 습격의 타이밍을 보더니 드디어 161 젖히고 163으로 뚝 끊었다. 바로 이 수다. 163보다 161이 아주 중요하다. 송태곤 7단은 안색이 창백해진다. 사실은 그도 알고 있었다. 오래전에 이곳에서 큰 실수를 했고 그때 이후 이곳 사활의 부담이 거대한 바위처럼 등을 압박하고 있었다. 이제 올 것이 왔을 뿐이다. 흑의 노림은 A의 패다. 그야말로 꽃놀이 패이고 백엔 너무 피곤한 패다. 그렇다면 A의 패를 막는 길은 없을까.
참고도=백1로 두면 패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흑2로 두면 대마 전체가 그냥 잡힌다. 흑6에서 사망인데 백이 A에 두는 것은 손 빼도 오궁도화로 죽어 있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