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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쓰레기서 방사능 검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과학기술처는 12일 오후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에 매몰된 쓰레기와 침전지 바닥에서 방사능물질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방사능물질은 코발트 60과 세슘 137로 발전소의 핵폐기물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과학기술처는 밝혔다.
과학기술처 장기훈 원자력국장은 『매몰지역의 전체를 발굴, 조사한 후 한전에 대해 고발이나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염물질은 40cm 두께의 콘크리트로 폐쇄된 침전지에 묻혀 있는데 현재 조사된 것은 극히 일부분이다. 측정된 방사능의 양은 쓰레기더미에서 33피코퀴리, 침전지 바닥 18.9피코퀴리로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나 핵폐기물로 처리될 쓰레기가 발전소 밖으로 누출된 것은 원자력법 위반으로 관리상 허점이 드러났다는 것.
현지에서 시료를 채취, 조사한 원자력 안전센터 이재기 박사는 『매립지 주변의 식수나 토양에서는 방사능이 측정되지 않았으나 추가발굴 후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과학기술처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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