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논문 표절 의혹 사실상 인정 “인용 명시 못 한 불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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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3일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석사 학위 논문 작성 시 보도에 언급된 논문을 인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논문을 작성하면서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정확하고 엄격한 인용 근거를 명시하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날 KBS는 정 후보자가 지난 2002년 2월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할 당시 쓴 ‘항공기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48쪽짜리 논문 중 33쪽이 다른 사람의 논문을 그대로 복사해 집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 후보자는 논문 집필 과정에서 논문 소제목 일부에만 출처를 표기하거나 엉뚱한 출처를 표기하는 등 정확한 인용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연구윤리 평가규정은 “출처표기를 제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용된 양 또는 질이 적절한 범위를 넘어 피인용물과 인용물이 주종의 관계에 있는 경우”를 표절로 정의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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