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 찾은 이해찬 “故노무현 대통령, ‘나보다 더 잘하네’ 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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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권양숙 여사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72주기를 맞아 열린 ‘봉하 음악회’장으로 향하며 시민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권양숙 여사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72주기를 맞아 열린 ‘봉하 음악회’장으로 향하며 시민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생일인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묘역을 참배했다. 당 대표가 된 뒤 처음이자 당 대표 후보이던 7월 28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 대표는 묘역에 헌화ㆍ분향을 마치고 잔디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탄생 72주년 기념 봉하음악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아마 하늘에 계신 노무현 대통령꼐서도 ‘어? 나보다 더 잘하네’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굉장히 어깨가 무겁지만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당당하게 책임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노무현정부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이 작년에 정권교체를 이룩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셨고,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청와대에 가서 당정청 전원회의를 했다”며 “좋은 나라를 만들자는 정책적인 얘기를 많이 하고 왔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 함께 사는 세상!’이라고 썼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을 만난 그는 “권 여사님은 평소 자주 뵙기 때문에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며 “당을 맡았으니 좋은 당을 만들어 재집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셨다”고 덧붙였다.

봉하마을 방문에 앞서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당정청 전원회의에 참석해 “당을 잘 이끌어 문재인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을 운영하도록 하고 다음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정권 재창출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당정청 회의에서 “우리가 함께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은 강력하고 지속적 적폐 청산으로 불의의 시대를 밀어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고 국정 동반자로 함께 나아갈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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