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병역 면제까지 단 한발 남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손흥민(26·토트넘)의 병역문제를 보도하면서 이렇게 표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21개월 군복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군 면제까지 단 한 발 남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9월1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만 26세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군면제를 받고 유럽에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다.
축구스타와 남북 분단, 군문제가 맞물린 이색 스토리에 전세계가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 각국 언론들도 손흥민의 병역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CNN은 홈페이지 메인기사에 “토트넘 스타의 인생을 바꿀 결승전”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한국의 병역제도를 심층분석한 뒤 “한국에서 병역의 의무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약속이고, 높은 명성을 가진 사람일수록 벗어나기 어렵다”면서 “축구 선수 박주영과 가수 MC몽, 싸이 등이 병역 문제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손흥민이 금메달을 못 따면 화이트 하트레인(토트넘 홈구장)에 남을지, 집으로 돌아갈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