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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노동신문 “우리 민족끼리 힘 합쳐 통일 문제 풀어가야”

중앙일보

입력

북한 노동신문 건물 전경. [중앙포토]

북한 노동신문 건물 전경. [중앙포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로 북미 간 후속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외세가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 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29일 노동신문은 이날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역사적 선언’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민족 화해‧단합과 통일로 향한 현 정세 흐름을 계속 추동해나가자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다그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미국은 우리와의 ‘비법적인 거래’라는 것을 구실로 내 대며 다른 나라 기업들에 대한 추가제재를 발표했다”며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가로막으려는 내외 반통일세력의 책동은 우리 겨레의 단죄 규탄을 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용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가슴 아픈 전례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판문점 선언에 밝혀진 대로 우리 민족끼리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한국시간) 오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를 밝힌 지 닷새가 지나도록 이를 직접 거론하며 비난하고 있지는 않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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