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만 생각하는 건 윤리 상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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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9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2일의 국회예결위는 농가부채탕감을 둘러싼 3야당간 이견으로 평민당 의원만이 반대한 가운데 38대 12로 표결처리.
반대토론에 나선 평민당의 김태식 의원은 정부를「벽창호」로 비유하며 비난한 뒤「외로운 투쟁」을 해왔다는 식으로 다른 두 야당을 은근히 비판.
이에 대해 찬성토론에 나선 민정당의 서상목 의원은『일부 야당은 내년도 예산안이 팽창예산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농어촌부채 탕감을 하자는 모순된 주장을 하고있다』고 평민당이 인기전술을 쓰고 있는 것처럼 꼬집은 뒤 지속적 복지증대를 위해 예산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
이어 의사진행발언을 얻은 민주당의 황병태 의원은『정부가 제시한 부채경감 대책비 2천억 원에는 다소 불만이 있으나 도시영세민·광산노동자를 제외한다는 것은 형평과 윤리 상의 문제가 있다』며 예산안에 대한 소극적 찬성론을 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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