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파운드 양궁, 남녀 동반 결승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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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양궁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 [연합뉴스]

26일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양궁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 [연합뉴스]

남·녀 양궁 컴파운드팀이 나란히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최보민(34·청주시청)·송윤수(23)·소채원(21·이상 현대모비스)으로 이뤄진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준결승에서 이란을 231-228로 꺾었다. 8강에서 태국을 꺾은 한국은 1엔드에서 58-59로 뒤진 채 출발했다. 하지만 2엔드에서 55점에 그친 이란과 달리 모두 9점 이내에 쏘면서 116-114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에서 3점 차로 격차를 벌린 한국은 4엔드 마지막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26일 양궁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이 결승 진출을 지은 뒤 관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양궁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이 결승 진출을 지은 뒤 관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열린 남자 컴파운드 단체 준결승에선 최용희(34)·김종호(24)·홍성호(21·이상 현대제철)가 말레이시아를 235-229로 꺾었다. 남자 대표팀은 몽골, 인도네시아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제압하며 가볍게 결승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인도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공교롭게도 이번 결승 상대는 인도다. 남·녀 결승전은 28일 열린다. 김종호는 소채원과 짝을 이뤄 혼성전 결승에도 출전한다.

컴파운드는 도르래를 사용하는 기계식 활이다. 리커브 종목에 비해 적은 힘으로 당길 수 있고, 화살이 날아가는 속도도 빠르다.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고, 조준경도 달려 정확도는 리커브에 비해 높다. 세계선수권에선 리커브와 함께 열리지만 올림픽에선 아직 정식종목이 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은 인천 대회에서 처음으로 채택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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