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56.3% 주간기준 최저 "원인은 안희정 무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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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얼미터]

[사진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3~14일과 16~17일 전국 성인남녀 2007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1.8%포인트 내린 56.3%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기준 주간집계로는 최저 수치다.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2.0%포인트 오른 38.4%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2.1%‧6.0%포인트↓), 지역에서는 부산‧울산‧경남(44.6%‧5.5%포인트↓), 성향별로는 진보층(77.2%‧4.3%포인트↓)에서 하락 폭이 특히 컸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 보도 급증에 따른 편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전 충남지사 무죄 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국민연금 개편과 국회 특수활동비 ‘꼼수 폐지’ 논란,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 등이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것이 리얼미터의 설명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9.6%로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대선 이후 처음이다.

자유한국당은 0.7%포인트 오른 19.9%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20%대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이어 정의당 13.3%(0.9%포인트↓), 바른미래당 7.3%(1.8%포인트↑), 민주평화당 2.4%(변화 없음)로 뒤를 이었다.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이며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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