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정권교체 연구 일부정책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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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씨의 영구집권을 획책한 것으로 알려진 「88년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한 준비연구」 는 전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으며 그 내용의 일부가 정책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의 실무작업에 참여했던 장연호씨는 17일 한겨레시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구호씨가 완성된 원본 5부 가운데 2부를 전두환씨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실무모임에서 밝혔다』며 『나머지 3부는 정씨의 파기지시에도 불구하고 집에 은밀히 보관했다가 86년 개헌투쟁이 본격화하는 정치상황을 이용해 1부는 김 모 교수(당시 서강대)를 통해 주한 미대사관에 전달하고 다른 1부는 당시 귀국했던 이동진 교수(미 데이튼 대)를 통해 당시 민추협공동의장이었던 김대중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구호씨(당시 경향신문사장)는 본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장씨의 한겨레신문 인터뷰 내용은 전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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