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안 건드리면 오프사이드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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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현 포르투갈 감독) 감독은 "독일 월드컵에서는 골이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선에 오른 팀들이 공격보다 수비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프사이드 제도를 완화하는 등 많은 골이 나오기를 유도하고 있다. 독일 월드컵에서 달라지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오프사이드 완화=볼만 건드리지 않으면 공격에 가담했더라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지 않는다. 슛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자기 팀 선수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골이 되더라도 공이 몸에 맞지 않았으면 득점으로 인정된다.

◆ 골든골 폐지=선수 체력 보호와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1993년부터 시행되던 골든골은 선수에게 지나친 중압감을 주고 수비 지향적으로 만든다는 비판을 받아 2004년부터 폐지됐다. 따라서 독일 월드컵에서는 연장전(16강 토너먼트 이후)에서 전후반 15분씩 30분을 모두 뛰어야 한다.

◆ 비신사적 행위 철퇴=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때리는 행위는 곧바로 퇴장이다. 백태클뿐 아니라 고의적인 태클은 각도에 관계없이 모두 퇴장이다. 상대 선수의 유니폼을 잡아당기거나 불필요하게 경기를 지연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경고가 주어진다.

◆ 동률일 경우 전체 골득실 우선=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최종성적이 같을 경우 상대팀과의 전적에 따라 순위가 갈렸다. 그러나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다시 옛날 방식(2002년 한.일 월드컵 때까지 방식)으로 돌아가 골득실로 따진다.

◆ 개막전 주인공은 개최국=개막전 주인공이 전 대회 우승국에서 개최국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브라질이 아니라 독일이 코스타리카와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 직전에 열리던 개회식도 하루 전에 열린다.

◆ 5심제=지금까지는 한 경기에 심판이 주심 1명, 부심 2명과 주심 요원인 대기심 1명 등 4명이 투입됐으나 대기심을 1명 더 추가, 5명이 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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