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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써봤습니다] 갤노트9, S펜 있어 셀카봉 굿바이 … 512GB 까지 필요할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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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12일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 대형 옥외광고가 등장했다. [사진 삼성전자]

12일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 대형 옥외광고가 등장했다. [사진 삼성전자]

기자는 ‘폰 맹’이다. 통화와 메신저,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기능밖에 안쓴다. 인공지능(AI) 음성 서비스인 ‘빅스비’를 가끔 부르는 정도다. 그래도 휴대폰은 갤럭시S9 플러스를 쓴다. 기왕 사는 폰, 최신으로 사자는 생각에서였다. 10일 오전 광화문 KT스퀘어의 체험존을 방문해 갤럭시노트9을 써봤다.

S펜 누르면 10m 밖서 셀카 가능 #최고 135만원 … 가격 만만치 않아 #이통사 행사 활용하면 비용 절감

첫 인상은 노트8과 큰 외형적 차이가 없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화면을 켜니 화면 크기에서 차이가 났다. 노트9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4인치 화면을 적용했다. 위아래 베젤(테두리)을 줄여 화면 사이즈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9의 둥글둥글한 디자인에 익숙한 기자에게는 노트9의 각진 모서리가 좀 투박해 보이기도 했다.

가장 관심이 쏠린 기능은 ‘S펜’이었다. ‘셀카봉 없는 셀카’로 하루 만에 입소문이 났다. 별도의 충전 없이 휴대폰 본체에 꽂기만 하면 40초 만에 완충된다. 휴대폰을 세워 놓고 멀찍이서 블루투스로 S펜을 눌러 사진을 찍어봤다. 10m 이내 거리에선 문제없이 촬영이 됐다. 눈을 감고 사진을 찍자 ‘눈을 깜빡였어요’라는 팝업창이 떴다. ‘S펜’으로 동영상 촬영 조작도 가능하다.

게임인 검은사막 모바일 앱으로 들어가 봤다. 베젤리스 화면이 훨씬 몰입감과 개방감이 컸다. 고해상도도 한몫했다. 노트9의 디스플레이는 QHD+(2960×1440) 수퍼 아몰레드다. Q(Quad)HD는 일반 HD보다 4배 높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런 해상도는 갤럭시S9과 노트8에도 이미 적용되고 있다.

삼성은 갤노트7(3500㎃h)의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노트8엔 오히려 3300㎃h로 용량을 줄였다. 그러다 노트9에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배터리 용량을 4000㎃h로 늘렸다. 전작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21%나 향상된 셈이다.

128GB 모델은 109만4500원, 512GB 모델은 135만3000원이다. 128GB엔 사진 2만7250장(장 당 4MB 기준), 영화 55편(한 편 당 2GB)을 저장할 수 있다. 512GB엔 사진 11만6000장, 영화 232편이나 저장이 가능하다. 굳이 512GB가 필요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 주기가 점점 길어지니 미래를 내다보고 큰 용량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가격은 부담이다. 노트9이 전작보다 기능을 대폭 향상시키면서도 가격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9월 나올 아이폰9의 가격이 600~700달러(68~79만원) 선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단, 이동통신사의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면 노트9 살 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의 ‘T 삼성카드 V2’ ‘Tello 카드’ ‘척척할인’ 등을 활용하면 2년간 최대 통신비를 118만8800원까지 아낄 수 있다. KT는 ‘프리미엄 슈퍼할부 현대카드’ ‘프리미엄 슈퍼DC 현대카드’로 사면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96만원의 통신비를 할인해 준다. 또 인기 게임 4종에 대해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KT 플레이 게임’을 제공한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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