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970억 규모 대림산업 지분 처분한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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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과거 차명으로 취득했던 대림산업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중앙포토, 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과거 차명으로 취득했던 대림산업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중앙포토, 연합뉴스]

신격호(96)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대림산업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빌) 방식으로 대림산업 주식 121만7614주(지분율 3.44%)를 매물로 내놨다. 주요 주주 명단을 담은 대림산업의 2017년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수의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는 신 명예회장이 유일하다.

이날 종가(7만9800원)를 기준으로 972억원 규모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할인율은 3∼6%다.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명예회장의 한정 후견인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령에 중증 치매 증세가 있는 신 회장은 사단법인 선을 한정 후견인으로 두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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