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톤 연타」유명우 10방|한수아래 「우딘」난타 7회 KO로 잡아|3년만에 7억발어 “황금주먹”|강적 없어…앞으로도 무풍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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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프로복싱 WBA 주니어플라이급챔피언 유명우(24)가 국내 프로복서 중 최고의 황금방석 주인공이 될 것이 유력하다.
유명우는 6일 스위스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10차 방어전에서 2류 도전자인 인도네시아의 「바하르·우딘」(20·동급6위)을 맞아 특유의 연타공격으로 7회 2분40초만에 가볍게 KO로 제압, 1억원의 대전료를 가볍게 챙겼다.
유명우는 지난 85년12월「조이·올리버」(미국)를 누르고 챔피언에 오른 이래 단 2년11개월만에 10차 방어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대전료 1억원을 포함, 모두 7억6천만원을 벌어들였다.
유명우는 또 내년3월8일까지 지명방어전을 치러야하나 까다로운 상대인 「움베르토·곤살레스」(멕시코·동급1위) 가 장정구가 반납한 WBC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 나설 예정이어서 최소한 앞으로 1년 정도는 이체급 독주가 예상되고 있다.
「곤살레스」(WBC2위)가 한국의 강순중(WBC3위)과 강정구의 타이틀을 놓고 대결을 벌일 경우 유명우는 「마리오·네마르코」(아르헨티나·WBA2위)와 지명방어전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유는「데마르코」를 3차 방어전에서 판정으로 누른바있어 타이틀 롱런행진에 큰 장애가 없는 셈이다.
유명우는 또 내년1월초일본의 「고메야마」(WBA8위)와 선택방어전을 벌일 예정이어서 내년 중 대전료 수입은 10억원을 훨씬 돌파하게 된다.
장정구가 15차 방어에 성공하고도 6억여원(본인주장)의 대전료를 챙긴데 비해 유명우가 10차 방어에 7억원을 돌파한 것은 그동안 대전료가 크게 오른 탓이며 선두주자인 장의 덕을 톡톡히 본셈.
장은 초기에 방어전 수입이 4천만원대에 불과했으나 유는 처음부터 6천만원이상을 받았으며 유가 7차 방어부터 9천만원이상을 받은데 비해 장은 12차방어 이후에야 9천만원대의 대전료를 받았다.
유는 또 타고난 체력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체중감량 등에 문제가 없으며 이체급에 뛰어난 강자가 없어 전문가들은 20차 방어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 유례없는 부(부)를 쌓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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