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주서 여성 6명 변사” 괴담 퍼지자…경찰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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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대 여성이 제주에서 가족 캠핑을 하던 중 시신으로 발견된 이른바 ‘제주도 여성 실종 사건’ 이후 인터넷상에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괴담이 번지자 경찰이 진화에 나섰다.

경찰청은 3일 페이스북 등 공식 SNS를 통해 “제주 실종 여성 사망 사건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안타까운 마음과 높은 관심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 사건과 관련해 ‘올여름 제주에서 여성 변사 사건이 6건이나 발생했다’는 내용의 확인되지 않은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경찰청 페이스북]

[사진 경찰청 페이스북]

경찰은 “출처를 알 수 없는 게시물에서 6건의 변사사건을 말하고 있는데, 이 중 2건은 중복된 사건으로 실제 발생한 것은 4건으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는 범죄와 관련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들을 맡은 제주 해경과 제주경찰청은 어떠한 예단과 편견 없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 중이라며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여성 안전이 취약한 장소와 시간대에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등 여성 안전에 특화된 형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어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에서는 야간 취약시간대 형사를 증가 배치하고, 관광지 등 주변에 형사 기동순찰을 강화하는 등 이번 사건으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제주 예멘 난민 신청자가 급증함에 따라 제주 사회 내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독 이 사건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들인데 범죄 관련 의혹들이 과도하게 난무하고 있어 SNS 게시물을 통해 해명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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