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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원광대 국내 찻 서예료 설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리나라 대학에도 서예료가 생겨났다. 서예과신설의 깃주자로 나선학교는 원불돈 종립대학인섭비 이리소재의 원광대학교.
원광대는 지난달 문교부의 정식승인을 받아 1989학년도부터 미술대학내에 40명 정원의 서예료를 신실키로 하고 학생모집에 나서게 됐다. 학교당국은 학과신설에 따른 모직요강을 이미 확정한데 이어 교수요원의확보,커리큘렴 작성,신입학생수급전망에 대한 대책등 자체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종합대학으로는 유일하게 미술대학을 단과대학으로 독립시켜 운영하고 있는 원광대는 기존의 한국화·서양화·조소·응용미술·금속공예·도예등 6개학과에 새로서예과를 추가설치함으로써 미술의 장르별 교육체계를 모두 갖춘셈이 됐다.
원광대가 서예과를 신설하게된 것은『학교가한국 서화예술의 본산인 호남에 위치하고 있어 이의 중훙발전에 남다른 사명감을 가길수밖에 없던데서 나온 자연스런 결과』라고 학교당국자는 말하고 있다.
대학에 정규학과로 서예과가 설치되기는 건국이래 초유의 일로 그동안 학과설치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온 서단및 각계인사들은 이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금충현·배길기씨등 서예가들은 지난 잃년부터정문연·예술원·예총·문예진홍원등 문학예술단체장을 비롯힌 각계의 지도적인사 4백여명을 규합, 청원인단을 조직하고해마다 정부·국회·언론계·학계등에 미술대학의서예과신설을 청원하는 안펀,공청회등을통해 이의당위성을 주장해왔다.
서예가 금양동씨는 『해방후 제 1회국전때부터 당당하게 독림장르로 인겅받아 왔고 그 인구 또한 현재 5백만명을 헤아리는 서예계가 그간 대학에 정규학과 하나 갖지 못했다는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뒤늦게나마 원광대에 서예과가 설치되어 서단의 숙원이 플리게된 것은 크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학정규학과로서의 서예료신실은 서예를회화·조각등과 같은 순수조형예술의 한분야로 보고자하는 사회의 변화된인식에 뒷받친되고 있다는 것이 서단의 일치된견해다.
특히 서예계는 전통문학의 중요한 갈래를 이루고 있는 서예가 각종무인가학원등을 통해 무질서하게 확산돼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대학의 서예료설치는 서예의 학문걱체계를 정비하고 시세에 대응하는 현대화에 새로운전기를마련해줄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 다.< ♥ 교용기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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