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포, LG 5연패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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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전이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오지환이 7회말 1사때 우익수 앞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양광삼 기자yang.gwangsam@jtbc.co.kr/2018.05.10/

프로야구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전이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오지환이 7회말 1사때 우익수 앞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양광삼 기자yang.gwangsam@jtbc.co.kr/2018.05.10/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극적으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 말 터진 오지환의 끝내기 스리런포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9회 초 2사 후 등판한 정찬헌은 공 1개만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5연패에서 벗어났고, 삼성은 4연승을 마감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난조를 보인 사이 선제점을 뽑았다. 2회 초 1사 후 김헌곤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냈고, 이어 손주인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손주인은 소사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폴 옆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는 홈런을 터뜨렸다.

3회에도 삼성의 공세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전 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구자욱과 이원석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았다. LG는 3회 말 2사 2·3루에서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좌월 스리런포로 추격했다. LG는 4회 무사 1·2루 찬스를 놓쳤지만, 5회 1사 1·3루에서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내며 4-5로 따라붙었다.

6~8회 공격을 무위로 끝낸 LG는 9회 말 1사 후 이천웅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대타로 나온 박용택이 좌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박용택의 타구를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달려가 잡으려고 했지만, 공은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갔다. 심판은 당초 파울을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안타로 정정됐다. 이어 오지환이 삼성 마무리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LG 선발 소사는 7이닝 12피안타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2회와 3회 안타 7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4회부터 원래 구위를 되찾았다. 타선에선 오지환(4타수 2안타·3타점)과 함께 가르시아(4타수 3안타·3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26일 오후 인천 남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1점 홈런을 친 SK 로맥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8.7.26/뉴스1

26일 오후 인천 남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1점 홈런을 친 SK 로맥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8.7.26/뉴스1

인천에서 2위 SK는 1위 두산을 8-3으로 꺾고, 두산과 3연전을 싹쓸이했다. 두산과 승차도 7경기로 줄였다. SK가 두산과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건 2008년 4월(4~6일) 이후 무려 3763일 만이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따냈다. SK는 5-1로 앞선 6회 말 한동민 투런포에 이어 8회 제이미 로맥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맥은 시즌  31호 포로 김재환(두산), 최정(SK)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로맥의 홈런 비거리는 140m로 인천SK행복드림구장 최장거리 홈런으로 기록됐다.

대전에선 홈 팀 한화가 KIA에 6-3으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은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6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정은원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돋보였다. KIA 선발투수 임창용은 4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6일)

 ▶ 삼성 5-7 LG ▶ 두산 3-8 SK ▶ KIA 3-6 한화 ▶ NC 1-13 롯데 ▶ KT 7-4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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