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비리」돌풍 대학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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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각종 5공비리가 대학가에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학생들은 그 동안 주장해온 5공비리 규명과 책임자 처벌문제가 이번 국감을 통해 구체적으로 밝혀지자 서총련을 중심으로 대학별 「전·이 구속 특위」를 결성, 체포결사대까지 조직하고 나섰다. ,
학생들은 특히 학생의 날(11월3일) 이 낀 다음주를 「광주학살·5공비리 주범 처단주간」 으로 설정, 연희동 부근서 대규모 가두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재야와 연계, 24일부터 다음달20일까지「광주학살·5공비리 주범 전두환·이순자 구속처벌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을 각 대학 캠퍼스·명동성당·파고다공원 앞 등에서 전개 국민의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전두환 구속」 리번도 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각 대학학생 1천여명은 23일 서울대학로에서 서총련을 포함한 25개 재야단체 주최로「양심수 전원 석방 및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국민대회를 열고 「5공비리주범 전두환-이순자부부 구속수사와 집시법· 사회안전법 등 악법철폐, 정보사찰관 해체」등을 요구하며 앞으로의 투쟁을 다짐하는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이번 주 서울대의 10월제(25∼28일)·고-연 민족 해방제 (24∼29일) 등 대학축제기간을 최대한 활용, 투쟁열기를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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