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재성, 독일 2부 홀슈타인 킬 이적 임박

중앙일보

입력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이재성. 양광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이재성. 양광삼 기자

국내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미드필더 이재성(26)이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홀슈타인 킬 이적이 임박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25일 “전북이 홀슈타인 킬과 이적에 합의했고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은 이상 독일로 간다. 최종사인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홀슈타인 킬은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의 도시인 킬에 연고로 1900년에 창단했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소속이다. 지난 시즌 2부리그 3위에 올라 승격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볼프스부르크에 패하면서 1부리그 승격이 좌절됐다.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지난달 23일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지난달 23일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재성은 2014년 K리그에 데뷔해 26골-32도움을 올렸고, 지난해 K리그 MVP에 올랐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팀을 상대하며 한계를 느꼈다.

이재성은 연봉을 삭감해서라도 유럽프로축구에 도전해 성장하길 바랐다. 덴마크 미트윌란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재성은 독일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이 있는 팀을 택했다. 지난해 중동팀이 이적료 40억원이 넘는 오퍼를 보냈지만, 이재성이 유럽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 최강희 감독과 전북 구단도 이재성을 보내주는 통큰 결정을 내렸다.

홀슈타인 킬은 분데스리가 2부리그 개막전(8월3일) 전에 이재성이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전북은 다음달 5일 경남전에서 고별전을 치른 뒤 보내고 싶어하지만 일정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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