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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광역단체장 대진표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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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매니페스토 참공약 선택하기
5·31 지방선거, 총선보다 중요하다
"공약은행은 정책선거 꽃피우는 토양"

중앙일보가 만든 '공약은행'과 '공약제안 지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매니페스토 참공약'을 만드는 정책창고가 되고 있다. <본지 5월 1, 2일자>

매니페스토 참공약은 모든 후보자가 공약을 제시할 때 목표.우선순위.절차.기한.재원의 다섯 가지 조건을 붙이도록 하자는 정책선거 운동으로 5.31 지방선거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3일 각 당의 후보자들은 중앙선관위와 중앙일보.매니페스토추진본부가 주관하는 공약은행과, 이를 통해 만들어진 공약제안 지도에 대해 선거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획기적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매니페스토 참공약을 만들 때 공약은행에 유권자들이 올린 공약 제안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일부 후보는 이미 조인스닷컴에 개설된 공약은행(531.joins.com)에 접속해 유권자들의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있었다. 공약제안 지도는 이제 후보자들이 참공약을 만들기 위해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책의 고속도로가 됐다.

중앙선관위도 공약은행의 공약제안들을 16개 광역단체 등으로 분류한 350여 쪽의 '공약제안' 책자 1만 부를 인쇄해 전국에 배포하고 있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인 오영식 의원은 "유권자와 후보자를 정책으로 직접 연결하자는 공약은행 취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공약은행의 제안들은 이번 선거에서 정책화하고, 시장 당선 후에도 시정 운영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인 나경원 의원도 "공약은행은 후보자의 공약이 탁상 정책이 되지 않도록 막는 장치"라며 "조만간 '시민 의견 수렴기구'를 발족해 공약은행에 들어온 예금들을 스크린한 뒤 선거 공약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주선 서울시장 후보 측도 "공약은행은 지방 자치의 발전을 위한 신선한 시도"라며 "교통.주거 분야에서 공약은행의 제안을 집중 검토하겠다"고 했다. 민노당 김종철 후보 측도 "공약은행의 제안에서 특히 서민을 위한 민생 아이디어를 꼼꼼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진대제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선관위에서 공약은행 자료집을 받는 대로 일자리.복지.교육.교통 등의 분야에서 타당성을 갖춘 공약제안을 모아 정책으로 구체화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안산의 공원이 우범지대화한다'는 공약은행의 지적에 대해 "후미진 학교의 통학로와 공원 산책길에 CCTV를 집중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서범석 열린우리당 전남지사 후보 측은 "막상 정책을 개발하려면 쉽지 않다"며 "공약은행은 주민이 목말라 하는 문제를 알려주는 유용한 채널"이라고 했다. 서 후보 측은 공약은행에서 지적한 전남 지역의 도시.농촌 간 교육 양극화 문제에 대해 "도 예산의 5%(1500억원)를 교육 재정에 반영, 시.군별 명문고를 육성하는 정책을 마련했다"고 했다.

채병건.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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