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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운동은 생리불순 무 배란 초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격렬한 운동이 여성의 생식계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학적 연구가 국내에서도 속히 본격화 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중앙대 의대 박형무 교수(산부인과)는 최근 서울 호텔 신라에서 열린 대한산부인과학회 심포지엄에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성선수들이 격렬한 훈련으로 월경이상을 겪는 빈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데다 최근 운동하는 여성들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운동과 월경이상의 관계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64년 동경 올림픽 때는 여자선수 중 10%만이 월경이상을 호소했으나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엔 무려 59%가 월경이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격렬한 운동은 초경을 지연시키고 무 배란·불규칙한 월경·무 월경 등 생리이상을 초래한다는 것.
특히 운동으로 체중의 10∼15%가 줄어들면 체지방이 약 3분의 1 감소,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반면 난포 호르몬의 조절작용을 약화시켜 월경이상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또 운동으로 무 배란을 보이면 황체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아 자궁암·자궁내막 증식증에 걸릴 위험이 높고, 난포 호르몬이 감소될 경우엔 골조송증·요도염·위축성 질 염에 이완될 가능성이 부쩍 높아진다는 것.
그러나 운동량을 적절한 수준으로 줄이면 월경이상 증세가 약 2개월 내에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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