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이돈' 뒤집기 마케팅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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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개봉을 앞둔 영화 '포세이돈'의 뒤집는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터와 전단, 극장 외벽과 버스의 부착물 등 관객들과 접하게 되는 광고물들을 거꾸로 뒤집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광고물은 순간적으로 보더라도 제목과 내용이 한 번에 읽혀 짧은 시간 관객들에게 인지되도록 글씨가 정확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 '포세이돈'은 이러한 상식을 파괴하고 이례적으로 광고물을 뒤집었다. 그런데 이러한 전략이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을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 높이 46미터의 지진해일에 의해 길이 337.1미터, 높이 70미터의 거대한 배 '포세이돈'이 뒤집힌다는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어 이중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할리우드 속편 블록버스터 대작들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이지만 영화 자체는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에 사전의 기대감을 모두 '뒤집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고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설명했다.

이례적인 마케팅으로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는 '포세이돈'은 북대서양 한가운데를 항해하던 초호화 유람선이 거대한 쓰나미 '로그 웨이브'를 만나 난파되면서 그 곳에서 탈출하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1972년 제작된 재난영화의 걸작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트로이''퍼펙트 스톰''에어포스 원' 등 최고의 흥행감독 볼프강 페터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실감나는 장면 연출을 위해 똑바로 서 있는 모습과 뒤집어진 선체 내부를 실제로 제작하고 연회장의 창문을 깨고 파도가 휘몰아치는 장면을 위해 34만 리터의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 붓는 등 제작비 1억5천만 달러의 위엄을 선보인다. '스텔스'의 조시 루카스, '분노의 역류'의 커트 러셀, '굿바이 걸'의 리차드 드레이퍼스, '오페라의 유령'의 에미 로섬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영화의 완성도를 더한다. 문화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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