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사고 유일 생존자, 23일 대수술…가족 측 “일어날 것 믿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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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포항 남구 해군 6전단 내 활주로에서 해병대 소속 마린온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김용순 상사는 사고 직후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포항 남구 해군 6전단 내 활주로에서 해병대 소속 마린온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김용순 상사는 사고 직후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김용순(43) 상사가 사고 6일만에 큰 수술을 받는다.

22일 김 상사를 치료 중인 울산대학교병원은 23일 오전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상사는 지난 17일 사고 후 헬기를 통해 울산대병원에 옮겨져 현재까지 인공호흡기를 낀 채 수면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도착 당시 김 상사는 추락할 때의 충격으로 갈비뼈 10여 곳이 골절되고, 폐가 손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면부와 양쪽 무릎 등에 심한 찰과상도 있었다.

김 상사의 가족 측은 “첫날 도착했을 때 의사 표현을 손가락 하나로 하는 정도 였다”며 “지금도 정확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위독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맥박이 좋아지고, 출혈이 멈춰 10시간 정도 수술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수술이 잘돼 (병상에서) 일어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4시46분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6전단 내 활주로에서 정비 후 시험비행 중이던 해병대 소속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1대가 지상 10m 상공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6명 중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 당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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