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성 영남출신43%로 으뜸 본사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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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군장성 4백여 명중 영남출신이 절반 가까운 43%를 차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출신교별로는 사관학교가 84%로 절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들의 출신지역별 분포를 보면 대구·경북출신이 23.1%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 20.0% ▲서울 13.2% ▲충남 8.9% ▲인천·경기 8.3% ▲광주·전남 7.6%등인 것으로 6일 본사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를 인구구성비와 대비하면 대구·경북·부산·충남 등은 장성구성비가 인구구성비를 웃돌고 있으나 서울, 인천·경기, 광주·전남 등은 인구구성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인천·경기지역은 인구구성비의 절반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충북·강원·전북·제주 등은 평형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군 지휘부의 출신지역 편중현상은 보직에서도 두드러져80년 이후 역대 3군 참모총장 16명중 영남출신이 1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수방·보안·특전사령관 등 군주요 보직 또한 영남출신들이 많이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각 군장성의 중견을 이루고 있는 소장들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대구·경북 31명 ▲부산·경남 29명 ▲충남 13명 ▲인천·경기12명 ▲서울 10명 ▲광주·전남 9명 ▲충북 9명 ▲전북7명 등으로 인구대비 전체평균치 보다는 다소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
군의 한 당국자는 장성들의 출신지역별 편중현상은『6·25당시 낙동강을 축으로 전선이 형성돼 이 주변 청장년들이 대거 군에 유입됐고 이때 충원된 장교들이 장성이 된 역사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그러나 금년도 육사 입교 생들의 출신지역을 보면 전체의 25%정도가 호남출신으로 편중현상은 점차 시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군 인사는 엄정 중립이 보강돼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또 사관학교출신들의 절대다수 문제와 관련, 현재 간부후보생출신이 54명,ROTC출신이 14명에 불과하지만 각종간부의 후신인 3사와 ROTC출신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 점차 그 수가 늘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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