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형-자오즈민 결혼약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한국탁구의 톱스타 안재형(23·동아생명)과 중국여자탁구 간판스타「자오즈민」(초지민· 24)이 결혼을 약속, 국경을 넘은 사랑이 결실을 맺게됐다.
안·「자오즈민」두 선수는 1일 밤 선수촌에서「자오즈민」의 동료 중국탁구선수와 함께 만나 자정 무렵까지 얘기를 나누었으며, 두 선수는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소문만 무성했던 자신들의 관계를 결혼으로 매듭짓기로 했다.
중국여자탁구코치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
안재형과「자오즈민」은 올림픽 폐회식이 끝난 2일 밤11시40분쯤 선수촌에서 다정하게 데이트하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됐다. 점퍼차림의 안과 트레이닝복을 입은「자오즈민」은 선수회관 뒤편을 나서 외곽도로를 허리를 감싸안은 모습으로 5백m쯤 산책했다.
안재형과「자오즈민」은 40분 동안 데이트를 한 뒤 244동 앞 벤치에 앉아 열렬히 포옹하며 키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밤 동료 중국여자선수가「자오즈민」에게 『만일국가에서 허가를 하지 않으면 안 선수와 어떻게 결혼을 할 것인가』고 묻자「자오즈민」은『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제3국에서 결혼할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탁구협회의 최원석 회장과 김창제 전무는『수일 전 중국 측 관계자와 만나 두 명을 맺어주자고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히고『당시 중국 측 관계자의 거절사유에는 「초지민 본인이 혼인까지는 원치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