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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소녀상 두드리고 만지는 남성 정체는 중학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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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2·28 기념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쓰다듬는 남성.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

대구 중구 2·28 기념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쓰다듬는 남성.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

대구 중구 2‧28 기념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두드리고 쓰다듬는 행동을 하는 남성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페이스북 ‘실시간 대구’에 올라온 영상 속 남성은 소녀상의 머리를 손에 든 물건으로 두드리고 머리와 몸통을 1분가량 만진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소녀상에 불경스러운 행위를 한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 경찰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9일 오후 6시 17분쯤 발생한 일을 촬영한 것이다. 당시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이 남성은 순찰차를 보고 스스로 파출소를 찾았다.

남성은 중학교 3학년의 16세 청소년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본 사건 이외에 유사한 범죄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남성이 대구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려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소녀상에 훼손이 없는 상태여서 일단 해프닝으로 받아들이려 한다”며 “반복적으로 이런 일이 생기거나 소녀상에 훼손되는 일이 생기면 근처 CCTV도 있으므로 확인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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