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매니페스토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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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전국대학생연대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공릉동 산업대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을 벌였다. 대학생들이 선거 참여와 바른 투표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안성식 기자

"정부의 교육재정 1% 약속, 매니페스토(참공약 선택하기)로 검증하자." 28일 오후 서울산업대 교문 옆에 만들어진 게시판. 대학생들의 '20대의 매니페스토 정책 제안' 스티커가 빼곡히 붙어 있다. 다른 한쪽에선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이 있는 19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5.31 지방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19세 19000명 투표 참여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매니페스토 선거 추진본부와 5.31 지방선거 전국대학생연대가 주최한 '놀자! 매니페스토' 행사의 한 프로그램이다.

매니페스토 운동이 대학사회로 확대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토록 독려하고, 매니페스토 운동을 알려 젊은 세대에서부터 '정책'으로 후보자를 판단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학생운동이 퇴조하고 대학사회가 개인화하면서 젊은 세대가 정치 자체에 무관심을 보이자 '참여'와 '선택'으로 이런 흐름을 바꿔보려는 자리다.

이대원(28.고려대 생명공학부) 전국대학생연대 공동 집행위원장은 "대학생들이 선거에 책임을 느끼도록 하고 평소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 갖고 있던 바람을 매니페스토 운동의 형식에 맞춰 판단토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대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등록금 인상, 교육재정, 실업 등의 문제에 대해 후보자들과 정부의 정책을 매니페스토 정책 작성 기준에 맞춰 합리적.객관적으로 따져보고 대안을 보여주는 후보자를 선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채병건 기자<mfemc@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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