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민주세력 연합전선 국민들에 투쟁동참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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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랑군 AP·UPI=연합】버마의 재야지도자들은 24일 반정연합전선인 「민주주의를 위한 민족연합전선」을 결성하고 모든 시민들에게 군사독재에 대항, 평화로운 투쟁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아웅·지」 「아웅·산·수·키」 「틴·우」 등 재야의 세 지도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간 학생들의 투쟁으로부터 시작된 국민들의 자발적인 민주화투쟁은 이제 전국적인 국민운동으로 발전, 전국민의 공통된 열망을 결합시키고 올바르고 효과적인 지도력을 제공해줄 단체를 결성하는 것이 필요하게 됐다』고 전제, 『앞으로 민족연합전선은 모든 애국민주세력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민주주의를 위한 민족연합전선」의 기본목표는 버마에 진정한 민주주의정부 수립을 달성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연합전선은 독재정치체제에 대항, 평화로운 방법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의 단결을 과시하고 앞서의 목표달성을 위해 국민들은 즉시 연합전선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얀마군사 정부의 지도자 「사우·마웅」 장군은 23일 버마군은 곧 국민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국민들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정부에 대해서는 충성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마웅」 장군은 이날 최초의 라디오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자신의 9인 내각에 언급, 『우리가 소수의 인사로 정부를 구성했다는 사실은 군이 결코 장기집권 할 의사가 없음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국의 영자신문 더네이션지는 버마의 군부 쿠데타 이후 지하로 잠적한 반정부운동단체들은 오는 10월 「사우·마웅」 군사독재정부의 유혈탄압 정책을 분쇄하기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 게릴라식 무력항쟁에 돌입키로 했다고, 25일 미얀마 반체제운동 소식통을 인용, 크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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