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존슨」세계 신 우승|육상 100m 9초79…라이벌 「루이스」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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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8일>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서울 올림픽의 최대이벤트 육상 남자1백m에서 「벤 존슨」(캐나다)이 9초79의 경이적인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4일 7만 관중이 운집한가운데 잠실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벌어진 1백m결승 레이스에서 「빅 벤」(위대한 「벤」) 「벤·존슨」은 준결·승까지의 부진과 달리 마치 로켓이 분사되듯 눈부신 스피드를 발휘, 라이벌「칼· 루이스」를 크게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이날 「존슨」은 인간 한계로 여긴 9초80대 벽을 무너뜨려 자신이 1년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세계최고기록(9초83)을 0·04초 경신했다.
LA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노리던 「루이스」도 이날 9초92의 좋은 기록을 냈으나 「존슨」의 놀라운 기록에 0·13초나 뒤져 2위에 머물렀고, 영국의 「린포드·크리스티」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존슨」은 스타트에서 자신이 개발한 제트스타트의 폭발적인 순발력으로 출발, 40m 지점까지는 「루이스」등과 나란히 달리다가 60m지점을 넘어서면서부터 스퍼트, 세기의 레이스를 세계신기록으로 장식했다.
한편 동독의 인어 「크리스틴·오토」(22)가 수영에서 4관 왕에 올라 서울 올림픽 다관왕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토」는 23일 올림픽 수영장에서 벌어진 여자 접영1백m에서 우승, 자유형1백· 배영1백· 계영4백m에 이어 첫 4관 왕을 차지한 것이다. 「오토」는 주말에 혼계영4백 및 자유형50m에 출전,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토」와 다관 왕 경쟁을 벌이는 「매트·비온디」 (23·미국)는 이날 계영4백m에서 금메달을 추가, 자유형 1백·계영8백m에 이어 3관 왕이 됐으며 남은 자유형50·혼계영4백m에서 금메달을 노리고있다.
24일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체조 종목별결승 안마에서는 「D·빌로체르체프」(소련) 「R·구에라스코프」 (불가리아)「J.보르카인 (형가리)등 3명이 10점 만점으로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또 마루에서 소련의 「세르게이·카리코프」가 금메달을 획득했다.「빌로제르체프」는 링에서도 우승, 3관 왕에 올랐다. 12년 만에 동서가 대결한 서울 올림피아드는 기록러시를 이뤄 전반부를 끝낸 24일까지 세계신기록37개 (사이클2·사격3·수영9·역도22·육상1) ,세계 타이2(사격1·역도1), 올림픽신기록 1백26개(육상1·사격37·수영16· 역도72)가 쏟아졌다.

<「금」 박탈 불가리아 역도팀 철수>
불가리아 역도팀이 24일 서울올림픽 남은 경기의 출전을 포기하고 철수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관계기사 8면>
로이터통신은 불가리아 역도팀의 철수선언은 IOC집행위원회가 약물복용사실과 관련, 22일 56kg급의 「그라블레프」에 이어 23일 또다시 67.5kg급의「안겔·겐체프」의 금메달을 취소한 후 취해진 것이라는 불가리아 선수단대표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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