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의 ‘두부 공장의 걱정거리’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과 관련, “두부 공장 걱정하지 말고 전기료나 걱정하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입 콩값이 올라갈 때도 그만큼 두붓값을 올리지 않았더니 이제는 두붓값이 콩값보다 더 싸지게 됐다"며 "가공비도 들고 원자재 일부는 버려지기도 하니 당연히 두붓값은 콩값보다 더 비싸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글에서 두부는 전기를, 콩은 전기를 만드는 석탄 석유 등에 빗댄 표현으로 전기료 인상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의 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국내적으로 탈원전 정책을 가지고 가면서 국외로 원전 수주를 위해서 모든 노력 다하겠다고 한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하루빨리 탈원전정책 내려놓고 국민이 더 이상 전기요금 인상과 산업 현장의 전기요금 인상을 걱정하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문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22조원 사우디 원전을 놓고 지금 현재 5개국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초강대국이 사우디 원전에 목을 매고 있다”며 “저 자신도 80년도 초 사우디 생활했지만, 우리나라기름값의10분의 1이다. 세계 최고 유류를 보유한 사우디도 원전 건설을 하는 것이다. 원전건설은 당연히 이런 석유를 비롯한 LNG, 석탄 가격의 3분의 1이다. 절반도 채 못 미치는 가격 때문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이다. 한국이 자체 개발한 3세대 원자로는 국제적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았다. 성공적으로 원전을 건설한 경험으로, 운용관리 시공 능력을 전 세계가 인정하는 국가다”고 말하고 “자유한국당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기 위해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변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