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종시 화재로 자국민 사상자 발생…조속한 원인규명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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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중국 외교부 캡처]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중국 외교부 캡처]

중국 정부가 지난 26일 발생한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로 인해 자국민 사상자가 발생하자 한국 측에 조속한 사고원인 규명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27일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26일) 오후 한국 세종시의 한 건설현장에서 불이 나 중국 공민 1명이 숨지는 등 15명의 사상자가 났고, 그들(부상자) 가운데 1명은 중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루 대변인은 “사고 직후 (중국) 외교부와 주한대사관은 신속히 응급대응체제에 들어가 대사관에서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해 실무팀을 파견했다”며 “한국 측에 중국 동포의 시신 보존과 부상자 치료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루 대변인은 “(한국 측에) 사후 처리에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줄 것과 사고원인 조사도 빨리 진행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병원에 가서 부상자들을 위문했으며, 우선 경상자 7명이 퇴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와 주한대사관에선 계속 사건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 측과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사상자 가족들의 한국 행 또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소방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 10분쯤 세종시 새롬동 소재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국인 1명을 포함한 건설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중국인은 14명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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