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연정의사 민주당·청와대 인사가 먼저 얘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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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7일 더불어민주당과 연정 가능성에 대해 “저하고 얘기한 (여당의) 상대방들은 ‘연정까지도 가보자’ 이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혁입법연대, 연정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 측 인사들이) 입장에 따라 전부 다른데 저하고 얘기한 상대방들은 연정까지도 가보자는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연정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언급하며 “저는 연정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얘기했고 저하고 얘기한 분들도 그분들이 먼저 그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잘 아시다시피 지금 현재 민주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나 과반 의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 민주평화당의 도움 없이는 국회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며 “그러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생각해 보자는 차원이지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의 중진급 인사뿐 아니라 청와대 관계자와도 연정 관련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청와대 분들도 만나서 그런 의사를 나눈 것은 사실”이라며 “저는 ‘연정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얘기했고 저하고 얘기하신 분들도 그분들이 먼저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연정 가능성을 일축했던 것에 대해선 “추 대표는 본래 야당하고 얘기하지 않는다. 저희도 얘기 안 했고, 그렇기에 추 대표가 말씀한 내용은 그분의 견해지 민주당이나 청와대의 전체적 견해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을 비롯해 일부 무소속 의원이 참여하는 개혁입법연대에 관해선 “제가 20대 전반기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할 때는 당시 우리 국민의당의 노력과 중재로 30년 만에 가장 빠른 원 구성을 했다”며 “지금 원구성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157석 개혁 벨트 구성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치면 157석이 돼 과반이 넘는다. 그렇지만 개혁 입법은 180석이 필요하다”며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개혁 벨트, 개혁 입법 연대를 통해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가 없다고 하지만 일단 과반을 넘겨서 법안 처리를 압박하고, 또 국민 여론이 지지하면 한국당도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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