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보는 인적 청산 외치며 2004년 '강남을' 스스로 포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당시 정치권에서는 그의 정계 은퇴를 '전략적 후퇴'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관측은 그의 서울시장 경선 출마로 현실화했다.

오 후보는 정계에 입문한 이래 한나라당 안에서 '마일드 맨(부드러운 남자)'으로 꼽혔다. 환경운동을 하다 1991년 부평시 산곡동 K아파트 일조권 관련 재판을 승리로 이끈 뒤 방송에 진출했다.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연예인 대우'를 받기도 했다. 훤칠한 외모에 언변도 뛰어나 스타 방송인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부드러운 겉모습 속엔 '독기'가 있다. 그는 정계에서 물러난 뒤 2004년 7월 철인3종경기에 도전해 완주했다.

남궁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