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정보량'에 비례해 투자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 한국 증시에 비해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량은 상대적으로 적게 마련이다. 어떤 고객들은 1~3월까지 한국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제자리걸음을 한다고 해서 해외 증시에 대해 극단적으로 투자 비중을 늘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 통상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이 전체 투자자산의 50% 이하로 줄어드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한국-선진국-신흥시장'순으로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법이다.
둘째 '변동성'에 반비례해 투자 비중을 정해야 한다. 변동성이란 그 시장의 등락폭이 심한지, 아니면 완만한지를 나타낸 것이다.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더라도 등락폭이 큰 시장에 많이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변동성이 큰 신흥시장보다는 선진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 개별 국가보다는 지역이나 업종별로 여러 국가를 묶은 펀드의 변동성이 낮은 만큼 이런 상품을 고르는 것도 좋다. 투자자 스스로 여러 국가를 섞는 방법도 있다.
셋째 '상관관계'가 낮은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게 좋다. 에너지.광물 같은 실물투자형 상품에 일부라도 분산투자하는 것이다. 앞으로 실물 가격이 오를지, 아니면 떨어질지에 대한 논의는 접어두고라도 전체 자산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광물의 가격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해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주가에 대해선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조성환 미래에셋생명 기업복지컨설팅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