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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레슨] 해외펀드 투자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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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올 들어 해외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회사 직원들도 해외 투자상품을 많이 추천하고 있다. 인도나 중국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 최근 원유나 광물 등에 투자하는 실물펀드가 주목받으면서 해외투자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해외 투자로 수익을 내려면 분산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분산투자에 성공하려면 3가지 원칙을 잘 지켜야 한다.

첫째 '정보량'에 비례해 투자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 한국 증시에 비해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량은 상대적으로 적게 마련이다. 어떤 고객들은 1~3월까지 한국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제자리걸음을 한다고 해서 해외 증시에 대해 극단적으로 투자 비중을 늘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 통상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이 전체 투자자산의 50% 이하로 줄어드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한국-선진국-신흥시장'순으로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법이다.

둘째 '변동성'에 반비례해 투자 비중을 정해야 한다. 변동성이란 그 시장의 등락폭이 심한지, 아니면 완만한지를 나타낸 것이다.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더라도 등락폭이 큰 시장에 많이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변동성이 큰 신흥시장보다는 선진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 개별 국가보다는 지역이나 업종별로 여러 국가를 묶은 펀드의 변동성이 낮은 만큼 이런 상품을 고르는 것도 좋다. 투자자 스스로 여러 국가를 섞는 방법도 있다.

셋째 '상관관계'가 낮은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게 좋다. 에너지.광물 같은 실물투자형 상품에 일부라도 분산투자하는 것이다. 앞으로 실물 가격이 오를지, 아니면 떨어질지에 대한 논의는 접어두고라도 전체 자산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광물의 가격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해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주가에 대해선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조성환 미래에셋생명 기업복지컨설팅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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