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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17년산을 사랑한 J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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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 발렌타인 17년산 [중앙포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 발렌타인 17년산 [중앙포토]

애주가로 알려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사랑한 술은 스카치위스키인 발렌타인 17년산이었다. 그는 23일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JP는 현역시절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술 실력을 자랑했다. 2004년 자민련의 총선 패배로 정계를 은퇴하기 전까지 동료 의원들과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이기로 유명했는데, 이때 즐겨 마신 술이 발렌타인 17년산이었다.

2003년 자민련 총재 시설 청와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만찬을 한 뒤 서초동의 한 술집에서 또 다른 애주가 민주당 정대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함께 폭탄주를 마셔 논란이 됐는데 이때 마신 술도 발렌타인 17년산이었다.

동아일보 25일 보도에 따르면 유독 발렌타인 17년산을 고집하는 JP에게 한 지인이 “다른 술도 있고 더 비싼 술도 있는데 왜 이술만 고집하느냐”고 묻자 JP는 “술을 마시다 보면 17년산인지 30년산인지 구별이 안 된다. 그래서 17년산을 마신다”고 답했다고 한다.

김현수 대구일보 기자 kim.hyunsoo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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