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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이 날리듯 낙하산 타고 "두둥실"|「패러세일링」자동차·보트로 끌다가 공기압의 힘으로 부상|월 5천 원에 장비 빌려주고 교습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높이 오르고 싶은 인간의 꿈은 고대신화·전설이나 고분벽화의 날개 달린 천사에 담겨있다. 오늘날에는 점차 많은 사람들이 레저스포츠로 패러세일링을 즐기며 창공을 나는 스릴을 만끽하고 있다.
구릉지나 산에서 낮은 곳을 향해 나는 패러글라이딩이나 비행기에서 낙하하는 스카이다이빙과 달리 패러세일링은 평지나 수면에서 출발한다.
특수 고안된 낙하산을 맨 사람을 자동차나 모터보트로 끌고 가다가 패러슈트(낙하산)에 공기압이 생겨 둥실 떠오르면서 공중비행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
우리 나라엔 85년7월 레저그룹 셀파에 의해 처음 소개된 후 3백∼4백 명 정도가 즐기고 있으며 체력· 담력을 증진시키고 스릴을 맛볼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동호인수가 늘어가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공원이나 물가에서 회전목마나 스피드보트를 타듯 20달러를 내면 누구든 탈수 있을 만큼 80년대 들어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극히 상식적인 안전수칙 등 간단한 설명만으로 쉽게 날 수 있다는 장점 때문.
조작도 간편해 1시간정도의 훈련이면 초심자도 쉽게 익힐 수 있다.
패러세일링에 필요한 장비는 바람을 받아 상승할 수 있는 캐노피와 탑승자의 몸을 묶는 하네스. 육지와 바다에서 패러세일을 끄는 자동차 또는 모터보트에 직경3mm의 와이어로 잇는다.
지프가 세일을 달고 끄는 힘은 처음 뜰 때 7백∼1천5백kg정도 바닥의 땅이 모래밭이 아니고 탄탄한 곳이라면 소형승용차로도 끌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는 1백m정도· 공중으로 치솟는 것이 이상적이다.
경험이 쌓이면 2백∼3백m까지 날아올라 공중곡예도 즐길 수 있다.
모터보트로 패러세일을 끌 때는 보트를 마음대로 운행할 수 있는 넓은 수면이 있어야 하고 선박이나 구조물 등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공중에 더 높게 떠오르려면 끄는 자동차나 모터보트가 속력을 내면 된다.
또 방향을 바꾸려면 라이더를 조종, 좌우에 있는 줄을 당기면 된다.
일단 공중에 떠서 비행중일 때는 각 연결부분의 줄을 함부로 잡아당기거나 연결고리를 만져서는 안 된다.
육지에서 비행하는 경우는 반드시 헬밋을 착용하고 바다나 강·호수 등에서 하는 경우는 하네스 위에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
안전비행을 위해 속도는 5∼25마일을 유지하는 게 좋다.
굴곡이 있거나 미끄러운 땅·습한 잔디밭 등은 피하며 특히 전기 줄로부터는 로프의 3배 이상 거리를 두어야 안전하다.
장비는 한국해양소년단 항공연맹(구1940)이나 한국사회체육진흥회 ((783)3645)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80만원선.
그러나 항공연맹의 경우입회비 2만원에 월5천 원만 내면 장비 대여에서 비행교육까지 제공한다는 게 고일환 사무국장(29)의 설명.
패러세일링을 즐길만한 장소는 한강변이나 해변가, 청평호 등 시야가 트인 곳이면 가능하다.
겨울철엔 스키를 타고 내려오다가 스피드를 이용, 비행할 수도 있다.
현재 전국에 5∼6개의 동호인 클럽이 있다. 문의는 한국해양소년단 항공연맹이나 한국사회체육진흥회.<신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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