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멕시코전, 명백한 오심, FIFA에 항의”…판정 뒤집힐 가능성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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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기성용이 상대 수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기성용이 상대 수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멕시코전 두 번째 실점 장면의 오심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리는 회복 훈련에 앞서 “멕시코전 두 번째 실점 장면과 관련해 전날 도착 후 오전까지 영상을 보면서 내부 협의 결과 기성용이 공을 빼앗기는 과정에서 멕시코 선수의 반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장면은 멕시코와의 경기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추가 골을 내주기 직전에 발생했다.

우리가 멕시코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기성용이 공을 몰고 가다 멕시코 엑토르 에레라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반칙 휘슬을 불지 않았고, 주심은 반칙 휘슬을 불지 않았고, 우리 선수들이 주춤하는 사이 멕시코 선수들이 빠르게 역습에 나서 골을 만들어냈다. 직접 골과 연결되는 장면임에도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할 예정이다.

협회는 “주심이 각도상으로 못 봤더라고 해도 공격진영에서 일어나 반칙이어서 2부심은 충분히 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이와 관련해 FIFA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는 서한을 오늘 중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다만 이것이 공식적인 재심 청구는 아니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항의가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다.

협회 관계자는 “관례상 판정이 뒤집힐 가능성이 0%”라며 “대표팀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고 다음 경기에서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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