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4억 먼저 요구 시간 끌자 독촉 전화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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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조 총장의 독촉을 받은 최 전 의원은 자기 돈으로 2억3500만원을 마련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1억2000만원을 빌린 뒤 여직원을 시켜 1만원권 지폐로 바꿨지만 조 총장이 요구한 4억원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최 전 의원은 지인 2명에게 2500만원씩 모두 5000만원을 빌려 현금화했다. 20일 오후 조 총장을 만나 "준비해온 사과상자를 실어주겠다"며 돈을 전달하고 먼저 호텔을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최 전 의원은 1만원권으로 현금화하면서 한 번에 현금을 2000만원 이상 인출하면 자금 흐름이 추적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이를 피하려고 한 번에 1900만원씩 여러 번 돈을 인출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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